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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플랭크 : 아무것도 안하고 버티는 것의 힘(20200415) 유튜브를 보다가 '우울질' 이라는 단어를 봤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선천적으로 우울한 기질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것 같다. 나는 우울질일까? 확실히 답을 내릴 순 없지만 자주 우울이 찾아오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1년에 몇개월은 우울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심한 우울이 찾아오기 전엔 항상 심한 불안이 지속되는 시기가 먼저 찾아왔다. 정신과의사 임세원의 책 에는 '거의 모든 경우 우울 이전에 불안이라는 감정이 먼저 존재한다' 고 하는데 나의 경우도 꼭 그렇다. 불안감이 일상을 삼키는 시기를 지나고 나면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고, 삶을 버리고 싶어지는 우울의 기간이 감기처럼 찾아왔다. 원래도 불안과 두려움이 많은 편이지만 17년에 희귀난치병을 진단 받고 난 후에는 더욱 심해졌다. ..
세상과 타협하며 살기 유퀴즈를 봤다. "Unsung hero" 라는 제목의 편이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스타들의 뒤에서 보이지 않게 빛을 더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편이었다. 투수를 빛나게 해주는 불펜포수, 영화를 빛나게 하는 로케이션을 선정하는 사람, 연주자를 빛나게 하는 조율사 같은 사람들이 나왔다. 그 중 80대 조율사 할아버지가 했던 '조율은 타협' 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세상과 타협하다' 라는 문장이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떠올라서 내 생각을 담아서 조율하기 보다는 연주자들의 생각에 맞춰줘야 한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분은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다..
(youtube) 막연한 불안없이 업에 자부심을 갖는 법 https://youtu.be/8c7Kyejcszk?si=ddCxFlVyZgrNsfbp Input note - 시청일: 2023.02. 13 -채널: 요즘것들의 사생활​-인상 깊었던 내용 요약내가 뭐하는 사람인지를 나만의 언어로 정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스스로 정의가 되고 나면 내 업의 의미를 내가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이고, 그러고 나면 업에 대한 불안이나 고민이 줄어든다. 명사로 된 직업의 이름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 ​창작자에게 두려움과 떨림은 좋은 신호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 새로운 걸 하고 있다는 것. 너무 쉽게 풀린다면 창작자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 ​통제권이 나의 바깥에 있는일에 너무 몰두하지 않는게 좋다. 통제권이 정확히 나한테 있는 것들을 가져야 불..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 평소라면 정말 안 읽을 것 같은 제목의 책이지만, 작년 초에 회사를 쉬는 동안 시간이 많아서 읽었던 책이다. 그때 한참 투자, 부자되기 뭐 이런 주제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땐 정말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지라,, 직업을 갖는 대신 내 비즈니스를 하라고 말하는 이런 책이 끌렸던 것 같다. 그냥 성공한 부자의 자기 자랑이나 고생했던 에피소드를 나열하기만 한 책이 아니라 꽤나 실질적인 방식으로 부의 추월차선을 타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아직 열심히 서행차선을 타고 있지만.. ㅋㅋ 요새는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서행 차선을 타고 있긴 한데,, 작년에 책을 읽으며 했던 메모들을 다시 읽으니 어서 무언가 '내 것'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또 들기는 한다. 결국엔..
필사적으로 행복해지려 애쓰던 내가 깨달은 것 (20191005) 토요일에 불꽃축제가 있어 친구들을 집으로 불렀다. 창문에 쪼르르 붙어 창밖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불꽃을 보겠노라 고개를 빼고 있는 친구들이 귀여워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니 찍고 있는 내 얼굴도 창문에 비쳐 같이 찍혀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행복해보였다. 그때 난 정말 행복했던 걸까. 잘 모르겠지만 웃고 있으니 행복했으려니 한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이런 생각은 집어치우고 그냥 살아나가야 한다는 걸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행복해지는 방법을 습관처럼 끊임없이 찾았다. ‘행복의 정복’ ‘행복의 기원’ 같은 행복이 들어간 책만 보면 사모으고 책에 밑줄을 긋고 노트에 따로 옮겨 적어가며 행복을 공부했다. 필사적으로 행복해지려 했다. 최선을 다해 행복이 어떤 형태..
왜 우리는 현재형의 행복을 잘 말하지 않을까? (20191002) 회사 동기들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주제는 '행복에 대한 각자의 팁'.나는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많을수록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고, 동기는 "행복이 느껴지는 순간 바로 '행복하다'고 말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듣고 보니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어 공감이 됐다. 언젠가 이런 의문이 들었다.‘왜 현재형의 행복은 잘 없을까?’ 우리는 '그때 참 행복했었지’ 하며 과거를 추억하거나 ‘행복하자’ '행복해질 거야' 하며 미래를 다짐하는 말은 자주 한다.그러나 정작 ‘행복하다’라는 현재형의 문장은 자주 말하지 않는다. 나만 그런 건가.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 않은 이상, 하루 중에 "아, 힘들다"라는 말은 습관처럼 해도 "아, 행복하다"라는 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힘 (20190917) 최근엔 머릿속이 계속 복잡하다. 근데 왜 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단순히 ‘복잡하다’는 표현보다는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같은 것들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심장이 빨리 뛰고 근육이 경직 되어있는 상태가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된다. 일어나지 않은 안좋은 상황과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평소라면 일상적으로 할 전화 통화도 이런 시기엔 어렵기만 하다. 업무 상 아무래도 통화 상대와 안 좋은 이야기를 해야할 때가 많은지라 ‘전화받은 상대방이 화를 내면 어떡하지?’ ‘그러다 싸우면 어떡하지?’ 같은 일어나지 않은 불편한 상황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늘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말할 내용을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생각해보고 난 ..
이유 없이 낙관하기 (20190828) 만으로 2년째 건강하지 못한 몸에서 살고 있다 좋은 상태로 돌려보려 나름의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냥 더 나빠지지 않는 걸 목표로 버티고 있다. 몸이 좋지 않을땐 몸안에 생각이 갇힌다. 몸이 아픈것, 아픈걸 어떻게 좋게 만들수 있을까 하는것에 온통 생각이 가 있어서 다른걸 생각해내는게 쉽지가 않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재치있는 농담, 따뜻한 말 같은 것도 잘 나오지 않는다. 의도치 않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만다. 오로지 내 한 몸 편한게 먼저인. 그런데 얼마전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2년을 아팠다고 해서 내 인생 전부가 아프기만 했던 건 아니야,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생 전부가 아플 것도 아닐거야’ 하는 생각. 낙관적으로 앞으로 60년 정도의 생이 남았다면 그 중에 대부분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