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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건강

<과한 걱정이 삶을 짓누른다면> (걱정과 불안에 잘 대처하기)

http://m.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85

 

과한 걱정이 삶을 짓누른다면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삶을 짓누르는 과한 걱정,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얼마 남지 않은 각종 세금 고지서, 내일까지 해결해야 하는 밀린 업무들, 엊그제 다투고 나서 토라진 연인을 달래는 일, 몸이 안 좋다고 했던 부모님은 좀 나아지셨는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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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며 불안과 걱정 때문에 괴로운 날이 계속되고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읽을거리를 찾다가 읽은 기사 내용을 스크랩해둔다.기사에서는 삶을 짓누르는 과도한 걱정과 염려에 대처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걱정을 피하기보다는 받아들인다. 

불확실한 것에 대해 염려와 걱정을 하며 에너지를 쏟는 것보다 애초에 불확실한 것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문제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가 만성적인 걱정과 염려의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사 원문 인용)

 

2. 일상의 사소한 염려는 불편한 손님을 맞이하듯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본다. 

우리가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우리를 스쳐가는 고민들을 가만히 관찰하게 된다면 많은 걱정거리가 잠시 왔다 가는 '불편한 손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기사 원문 인용)

 

3. 걱정에 빠진 자신을 거리를 두고 객관화해서 바라본다. 

염려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멀리서 바라볼 수(distancing) 있어야 합니다. 염려에 빠진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다면 지금의 걱정거리가 그리 압도적이지 않음을, 그리고 평소처럼 흘러가 버릴 것임을 깨닫게 되니까요. 

 

 

사실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불안에 빠진 자신을 거리를 두고 객관화해서 바라보세요.' 같은 건  이미  너무 많이 들어보았던 문장인지라 조금 맥 빠지는 어드바이스란 생각이 들었지만,  며칠 전 나에게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니 확실히 불안을 다스리는 유효한 방법인 것 같긴 하다.

 

새롭게 맡은 업무들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퇴근하고도 온몸이 뻣뻣하고 토할 것 같고 당연히 잠도 안 와서 노트에 이렇게 불안한 원인이 대체 뭔지, 걱정하고 있는 그 일이 실제 일어나면 어떻게 될 거 같은지를 객관화해서 써봤다.

 

일단 불안한 원인은 명백하게 내가 작업한 데이터에 오류가 있으면 어떡하지? 였고 그때 생각해볼 수 있는 최-최-최-악의 시나리오는 회사를 잘리거나 데이터 오류로 인해 피해 본 사람들이 분노해서 나에게 쫓아와서 항의하거나 뭐 그런 건데..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결론이 너무 쉽게 나왔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상사한테 욕 좀 먹고 수습하느라 며칠 야근하겠지 뭐’였고 거기까지 적고 나니 너무 별거 아닌 일이라 불안이 좀 덜해졌다. 

 

불안함을 머릿속에 갖고 있을 때는 자꾸만 몸집을 불리며 자라나서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고, 두려웠는데 그것들을 머리 밖으로 꺼내서 내가 왜 불안하지? 그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길래 불안하지? 하고 객관화하며 글로 정리하다 보니 막상 불안해하는 일이 일어난데도 결국엔 별일 아니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19.03.13)